스노보드 장비[지난시즌]

[리뷰] 카리스마의 전설 - 06/07 살로몬 말라뮤트 부츠

판타고 김승주 2006. 12. 2. 16:03

[리뷰] 카리스마의 전설 - 06/07 살로몬 말라뮤트 부츠

2006.11.22.수요일
레저사관학교

'독자제위 여러분들 그동안 안녕하셨는가~!!'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장 세밀한, 제작사의 똥침을 가열차게 찌르는 리뷰. 스노뽀드 사관학교의 리뷰가 다시 독자제위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린다. 꾸빠닥~!

2년전 장비리뷰계에 홀연히 등장하여 수많은 장비들을 완죤분해하다시피 파헤쳐 제작사들의 헛점을 과감하게 열거함으로써 수많은 브랜드들을 떡실신 시켰던 본교. 작년 한해동안 스노보드쪽에선 잠시 은거했다가 다시 기지개를 펴기로 했음을 널리 알린다. (잘 알겠지만 인라인쪽에서는 이제 더 이상 따라올 매체가 없을 정도로 리뷰면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본좌로 등극해 있다고 할 수 있것다~!)


'뭐? 우리 장비가 스노뽀드사관학교 리뷰로 올라갔다고???' 그순간, 존내 긴장하는거다.

다만 본교의 철저한 지조때로&완죤분해 시스템에 놀란 많은 브랜드들이 본 교의 리뷰에 화들짝 놀라 리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번에 많은 브랜드들을 소개하진 못한다. 하지만 차차 브랜드를 넓혀갈 것이므로 이 점 맘넓은 그대들이 솔찮히 양해해주시라.

더불어 '우리 브랜드는 존나 자신있음둥. 맘대로 리뷰해보삼시' 라고 생각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본 교관에게 메일(baggy@ddanports.com) 주시라. 한달음에 달려가서 생각치 못한 부분까지 싸그리 해부해줘 버리도록 하시겠다. 그 어떤 브랜드의 도전도 환영하는 바이다.

자 그럼 올 시즌의 첫메뉴를 소개토록 한다. 존내 기니깐 일단 체조 한판 하고 물한잔 떠다놓고 읽어주시라. 읽다지쳐 쓰러져도 그건 본인 책임임을 분명히 하도록 하시자. 자 그럼 간다~ 고고~ 고고~

살로몬 말라뮤트 06/07

말라뮤트는 이제 스노보드 부츠의 본좌에 올라선 느낌이다. 스노보드 부츠가 반드시 갖추어야할 것들이 거품없이 늘씬하게 적용되어 있다. 사실 말라뮤트가 '부츠로써 상당히 좋다'라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단순한 마케팅적 이야기만은 아니다. 처음 말라뮤트가 출시되었던 8년전에도 말라뮤트는 정말 좋은 부츠라고 불리웠었다.

'교관님, 올해 첫 리뷰가 저희라고효? 저희 준비 다 돼써효~'
오해하는 독자제위덜 있을까봐 알려둔다. 얘네덜 아이다이~ 으잉?~!

살로몬의 부츠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단순히 '살로몬'이라는 네임벨류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부츠의 본좌급으로 불렸던 수많은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사이 인기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이 시장이 소비자들로부터 얼마나 냉혹한 평가를 빠른 시간에 받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아주 단순해보이는 이 장비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의 노력과 그렇게 해서 탄생된 과학들의 접목이 꾸준히 이루어져야만 살아날 수 있는 '정글'인 것이겠다.

그러한 의미에서 살로몬의 정책은 상당히 칭찬해주어 마땅하다.

이제는 모두가 익숙해져 버린 F시리즈 부츠는 불과 4년전만해도 상당히 실험적인 라인이었다. 이제는 바인딩의 본좌급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SPX 시스템조차도 불과 4년전엔 '과연?' 이란 수식어가 붙었었던, 강성에 있어서 의문점을 가지게 했던 '격벽구조'였었다. 게다가 라이딩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데크의 'ERA'시스템은 또 어떤가.

수많은 스노보드그룹들이 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탐닉하고 투자하는 그룹은 그리 많지 않다할 것이다.

살로몬의 부츠 계보는 두가지로 나누어지는 데, Fusion 계열과 Authentic 계열이 바로 그것이다. Fusion 계열은 F로 시작하는 부츠이며, 그 이외에 말라뮤트니 시넵스니 다이알로그니 하는 것처럼 단어로써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Authentic 라인이다. Fusion 라인은 Free Ride를 위한 부츠로 만들어졌으며 Authentic라인은 Free Style을 위한 부츠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 즉 특성을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라이더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전체라이더의 5%도 채되지 않는다고 본 교관은 확실히 단언할 수 있다. 따라서 부츠를 선택할때에는 굳이 이러한 제품들의 스펙만을 외워서 '이것은 어떻고 저것은 어떻고' 이렇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부츠를 선택함이 더 옳다하겠다.

덧붙여 이제부터 시작될 리뷰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장비를 꼼꼼히 바라보고 기술함을 원칙으로 했다. 따라서 사용기가 아닌 리뷰로써의 글과 사진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하겠다.

현재 살로몬의 모든 라인을 통털어 가장 비싼 부츠는 Fusion 계열의 F Ltd. 이고 그 다음은역시 같은 계열의 F 24. 그 다음인 세 번째가 바로 이 말라뮤트이다. 하지만, 생산라인자체가 다른 것이므로 이러한 가격의 고저를 가지고 '어떤 것이 더 상급의 부츠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무슨 말이냐면, 말라뮤트는 명실상부한 살로몬 최상급 부츠들 중 하나인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일반소비자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살로몬 Fusion과 Authentic 라인의 부츠 계보이다. 제일 앞쪽 'Performance' 등급에 말라뮤트가 있다.

자 그럼 간단히 제원을 보고 실제 리뷰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외형

본 교관은 부츠를 선택하려는 이들에게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 부츠를 선택하는첫 번째 기준은 무엇보다도 가장우선되어야 할 것이 바로'편안함'이라는 것이다. 본 교관의 경우 부츠를 선택할 때 상당히 오랜시간을 투자한다. 데크나 바인딩, 옷이나 장갑과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거나 한두 번 입어보고 혹은 이전에 사용했던 제품의 후속모델들을 사용하곤 하지만. 부츠는 다르다. 반드시 신어보고 또 최소 30분 이상은 착용한 후에 선택한다.

이렇게 선택한 부츠일지라도 실제 슬로프에서 하루이틀정도를 사용해보고, 발에 맞지 않을 경우 바로 중고장터에 넘겨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부츠를 까다롭게 고르기때문에 한번 부츠를 선택하면 최소 3~5년정도는 신게 된다. 부츠는 우리의 몸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라이딩시 몸으로부터 시작된 중심의 이동과 힘의 전달이 몸을 떠난후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장비이다. 따라서 무조건 편해야 한다.

부츠가 발에 맞지 않으면 라이딩이 즐거움이 아닌 고통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부츠의 선택은 반드시 '편안함'이 그 최고의 덕목이라 할 것이다. 때문에 부츠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인터넷사이트들의 정보를 참조하되 맹신하지 말고,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두 번째 기준은 역시나 '디자인이 내 맘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이고 아무리 훌륭한 부츠라도 실제로 사용하는 내가 싫으면 꿔다논 보릿자루만도 못하다. 그러니깐 기능성도 좋고, 가격도 좋고, 브랜드도 좋지만 딱 봤을 때 팍 꽂혀야 된다는 거다. 오케바리?

여하튼 부츠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이 두가지의 기준은 철저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므로 리뷰에서는 이 두가지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가 내릴 수 있는 기준만을 제시하고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부츠의 바깥쪽 면이다. 외형은 가죽과 일종의 PVC같은 재질로 되어 있다. 말라뮤트의 외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이 바로 이 PVC같은 재질로 된 부분인데, 사선으로 뻗은 라인이 부츠의 측면강성을 만들어내는 키포인트이다. 뒤쪽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 부분은 말라뮤트의 디자인적 요소에서도 상당히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시원한 감각요소를 가지고 있다.

부츠의 안쪽 면이다. 말라뮤트는 전통적으로 부츠의 바깥쪽 면에 비해 안쪽면이 더 얌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이는 발목이 바깥쪽으로는 꺽이지 않지만 안쪽으로는 꺽인다는 것에 주목한 이유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발목이 안쪽으로 꺽이는 동작이 많은 라이딩에 걸맞게 발목이 꺽이는 지점에 단단하면서도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시킨 것이다. 물론 이것이 일반 라이더들에게 얼마나 나은 퍼포먼스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개개인별로 미지수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꽤 좋은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적인 부분에서도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말라뮤트의 앞과 뒤쪽, 그리고 바닥이다. 최근에 생산되는 많은 최상급 부츠들이 '강인한 인상'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말라뮤트도 전면부에는 약간은 투박한 느낌의 디자인을 채택해서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더불어 앞쪽 코부분을 가죽으로 처리하고, 바인딩의 토우스트랩이 맞닿는 부분에 PVC재질을 한단 덧대어 부츠가 헤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발등부분의 마크는 토우스트랩과의 밀착성을 증가시키므로 라이딩시 힘을 전달할 때에 힘의 손실이 극소화된다. 참고로 이런 디자인은 대부분의 부츠에 적용되어 있다.

뒷면을 보면 측변에서부터 뻗어나온 사선의 줄기가 연결되어서 단순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상 부츠의 뒷면은 바인딩의 하이백이 지탱해주기 때문에 강성에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이 구조는 부츠의 강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하이백과의 밀착성에 더 주력된 모습이라고 보면 되겠다.

발바닥부분을 보면 여러개의 돌기가 여러개의 모양으로 솟아나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부츠를 제작할 때에 제작사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부츠와 바인딩의 밀착성과 부츠의 충격흡수능력이다.

앞서말했듯이 부츠는 라이딩시 힘을 설면에 전달할 때에 몸으로부터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부분에 위치한 장비이다. 따라서 부츠는 바인딩과 가장 잘 밀착해 있어야 힘의 손실을 극소화 할 수 있다. 더불어 설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이 몸에 전달될 때에 가장 마지막에 충격이 전달되는 장비이므로 충격을 가장 잘 흡수해야만 하는 소재의 적용이 절실하다.

따라서 모든 부츠제작사들은 이 부분에 자사의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는 데, 살로몬은 부츠의 바닥을 제작하면서 Sensiflex sole 라는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부츠의 바닥부분을 만들 때에 요철(凹凸)을 만들어서 충격이 왔을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작용과 슬로프상태를 그대로 이너에 전달하는 기능을 동시에 한다.

올록볼록한 요철 보이쟈? 이것이 바로 살로몬의 Sensiflex sole 이라는 기술이다.
물론 이름만 다를뿐 다른 부츠 제작사들도 비슷한 공법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너부츠

살로몬은 부츠의 두가지 라인에 대해 각각 다른 방식의 이너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먼저 Fusion 라인의 부츠는 바깥부츠와 이너부츠가 분리가 되지 않는 일체형으로 제작이 되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리형으로 만든다음에 접착제로 붙여 버렸다. 그래서 부츠를 뜯어내지 않는 이상은 이너부츠가 분리되지 않는다.

반면 말라뮤트가 속해있는Authentic 계열의 부츠는 이너가 분리된다. 단순히 부츠의 라이딩적 기능에만 의존한다면 이너는 분리되지 않는 것이 힘의 전달시 손실이 최소화된다는 측면에 있어서 더 좋다. 하지만, 부츠라는 것의 특성상 발에서 나는 땀에 의한 냄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능으로 확대시켜보자면 이너는 분리되는 것이 더 좋다하겠다.

하지만, 이 두가지중 어떠한 것이 훨씬 더 좋다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물론 과거에는 이너일체형 부츠에서 이너분리형부츠로 스노보드 부츠가 발전한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력의 발전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가장 좋은 것은 이너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져있으면서도 통풍이 잘되고 건조가 잘되어서 냄새나 쾌적성을 확실히 가질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 사실 아직까지는 연구되는 과정에 있지만, 이러한 부츠가 결국 모든 스노보드 부츠의 대세가 될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이너부츠의 바깥쪽 부분이다. 말라뮤트의 이너는 '풀커스텀핏프로+'레벨로 Authentic 계열의 부츠중 최상급이다. 이 레벨의 이너는 오직 말라뮤트에게만 사용되는 것으로 기존의 커스텀핏프로에 비해 좀더 견고해진 Fit으로 발전되었다고 살로몬은 말한다. 참고로살로몬의 라이너는 크게 Autofit , Customfit 의 두가지방식으로 구성되는데, Autofit은 발의 온도에 따라서 부츠가 자동적으로 발모양에 맞게 변형이 되는 시스템이고, Customfit 은 기계를 사용해서 높은 열을 가한뒤 발에 맞게 부츠의 족형을 변형시키는 것이다. 흔히 '오븐에 넣어서 굽는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데, 최근의 중상급부츠들은 대부분이 '열성형방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리 특이한 것은 아니다.

과거에 살로몬은은 저가형에 Autofit을 고가형으로 갈수록 Customfit을 사용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 최근에는Fusion 라인의 최상급부츠에도 Autofit의 발전된 방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뭐가 더 좋은 방식이라고 딱 잘라서 말하긴 힘들다. 다만 말라뮤트가 속한Authentic 계열에서는 상급부츠에 Customfit을 적용하고 있다.

왼쪽 사진을 보면 라이너쪽에 매쉬재질로 된 주머니가 있는데, 여기에 플라스틱 보형물을 집어넣어 측면의 강성을 강화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이는 프리라이딩에 비해 측면강성이 다소 약한 프리스타일 부츠를 프리라이더, 즉 카빙을 주로하는 라이더가 사용할 때를 고려한 것이라 하겠다. 이 보형물을 삽입함으로 해서 말라뮤트의 최대단점이었던 측면강성이 강화된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건데, 일반적인 라이더들은 말라뮤트의 측면강성이 다소 약하다는 것을 느끼기 힘들다. 여하튼 다양한 라이더들을 고려한 배려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참고로 이 플라스틱보형물은 부츠구입시 딸려 있다.

오른쪽의 사진을 보면, 이너부츠의 끝을 거는 고리가 끝에만 달려있지 않고 부츠의 깊숙한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로 인해서 끝을 잡아당겼을 때, 발의 앞등부분만 조여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조여드는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꼼꼼한 방식이 쓰여진 것은 아무래도, 앞서 말했던 부츠제작사의 여러고민 중 가장 큰 고민이 역시나 '발에 잘 맞는 형태의 부츠제작'이기 때문이다.

라이너의 안쪽이다. 발 앞쪽에는 매쉬재질을 써서 통풍이 잘되게끔 되어 있다. 발목의 위쪽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서 양말이 내려갈시 종아리쪽과 맞닿는 부분을 보호하게끔 되어 있고 안쪽에는 특수한 FOAM이 들어가 있어서 정강이 전체를 편안히 감싸주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라이너는 부츠의 안쪽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데도 전체적으로 마감이 우수하다고 보여진다.

말라뮤트의 이너부츠는 크게 뼈대와 피부로 나누어볼 수 있다. 뼈대가 되는 부분은 가죽으로 처리가 되어있어서 단단히 그 형태를 유지해주고, 피부가 되는 부분은 매쉬로 처리가 되어 있어 가볍고, 통풍과 발수능력을 최대한 강조해두었다.

그 이외에 전체적인 모양은 이러하다. 부츠의 뒤쪽 상단부분은 두텁고 튼튼해보이는 끈을 매달아 바깥부츠에서 이너부츠를 분리하기위해 잡아당겼을 때에 손이 아프지 않게(그리고 빨리 분리가 되게) 처리해 두었다. 이너부츠의 바닥부분에도 옅은 요철(凹凸)형태를 두어 보다 밀착성이 뛰어나게 했다. 라이너를 조이는 끈을 조이면 구조적으로 발등, 발목아랫부분과 윗부분, 그리고 정강이쪽이 동시에 조여지게끔 되어 있어서 발에 아주 잘 밀착이 된다.

이너부츠 안쪽에 있는 깔창인데, 특이한 것은 깔창의 윗부분색상에 그라이데이션 효과를 두었다는 것이다. 보통 부츠를 신다보면 힘이 가장 많이 닿는 깔창의 발꾸락부분이 가장 빨리 검게 변하거나 혹은 헤어지는 데 이를 배려한 부분이라 하겠다.

그 외에 깔창의 아랫쪽에 두 개의 다른 재질로 이루어진 쉘을 장착해서 충격을 흡수하고 밀착성을 뛰어나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이 얼마나 큰 충격을 흡수해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들긴 하지만, 당연히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고. 이런식으로 조금씩 분산되는 충격이 모여서 큰 충격의 분산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보면 되겠다.

끈묶기

부츠의 끈묶기는 스노보드부츠 제작사가 풀어야할 가장 커다란 숙제이다. 끈묶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데, '얼마나 편하게 묶을 수 있는가'와 '얼마나 잘 조여지느냐' 이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부츠제작사들은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 주력했었다.

단지 부츠의 끈을 조금 더 두텁고 푹신하게 만들어서 그나마 손이 조금 덜 아픈 정도... 그정도로 '편하게 묶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스노보더들의 욕구를 묵살했다. 사실상 이는 부츠제작사로써 스노보더들에게 졸라 욕먹어 마땅하다. 어쨌든 현실에 안주한 것이니깐.

그러다 부츠의 혁명 'BOA 시스템'이 나왔다. 사실 개인적으로 BOA시스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BOA시스템은 대부분의 부츠제작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BOA시스템의 약점은 손으로 꼼꼼하게 묶는 것보다는 조금 덜 조여진다라는 부분과 고장이 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의 부츠제작사들은 이러한 BOA시스템의 약점을 보다 더 널리 퍼트리면서 한편으론 자신들만의 새로운 끈묶기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BOA는 BOA나름대로 단점을 극복하기 시작했고, 부츠제작사들은 자신들의 고유하면서도 새로운 시스템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못한 여러 부츠브랜드들은 최근 2~3년사이에 급격한 속도로 망해가고 있다. (솔직히 꼬시다. 시파. 맨날 똑같은 시스템으로 디자인만 바꿔서 출시하는 일부 브랜드들... 각성하라! 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시장은 냉정하니까. 안그러냐?)

여하튼 그렇게 많은 시스템들이 개발되었지만, 아직까지 '이게 최고다' 라는 시스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지금이 가장 격렬한 '끈묶기시스템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닌가 한다.

이너부츠의 끈묶기

말라뮤트의 이너부츠는 과거와 거의 동일한 끈묶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끈이 연결되는 부분이 조금 더 정교해졌다거나 이너의 폼이 약간 달라졌다는 것 이외에 그리 특이하게 달라진 점은 없다.

먼저 1번처럼 끈을 잡아당겨서 고정장치에 고정시키고, 남는 끈을 2번처럼 돌돌돌 말아 버린다음에 3번처럼 이너부츠의 혓바닥(-_-)에 마련된 주머니에 쏙 집어넣으면 된다.

2번의 끈처리부분은 예전부터 말했지만 사용자를 배려한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된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 것에 개인적으로 칭찬을 보내고 싶다.

두 번째로 2년전에 새롭게 적용되어 이제는 완전히 자리잡은 이 고정장치와 시스템을 살로몬에서는 'Quick Unlace'라는 이름을 붙여서 명하고 있다.

기존에는 우측 상단의 사진처럼 중앙의 버튼을 밀어올려서 끈을 풀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의 적용으로 위의 돌기부분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 이너부츠의 끈이 손쉽게 풀린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 기술의 적용으로 살로몬 부츠는 '편안함의 정점'에 또다시 한걸음 더 접근했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존나 편하다.

부츠의 끈묶기

부츠 끈묶기의 정점은 결국 바깥부츠의 끈묶기에서 판가름난다. 끈을 쉽게 묶고, 쉽게 풀고, 조여진 상태에서 쉽게 헐거워지지 않는 것. 이 세가지는 부츠 끈묶기의 핵심이다.

위 사진의 동그라미부분은 끈고리에 생성된 톱니돌기를 확대한 것이다. 이 역시 2년전에 처음 도입되어서 이제는 완전히 정착된 시스템으로 등산화와 같은 아웃도어류 신발에는 상당히 널리 적용되고 있다. 살로몬이 이제 스포츠브랜드에서 아웃도어포털브랜드로 변모해가는 과정임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레이싱 시스템의 한 부분일 것이다.

과거보다 살짝 견고해진 것을 제외하면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끈연결 고리의 톱니는 1, 2번 사진과 같이 맨 위쪽의 고리와 세 번째 고리에만 나 있다. 그래서 부츠끈을 묶을 때에는 1번사진처럼 일단 발등부분을 꽉 맨 후 톱니에 걸어서 발등을 밀착시키고, 다시 고리를 통과시켜서 2번사진처럼 정강이부분의 맨 위쪽 고리의 톱니에 걸어서 다시 한번 밀착을 시킨다.

그 후 3번사진의고정장치에 끈을 건후 당기면 완전히 고정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끈을 잡아당길 때 쓰였던 손잡이를 부츠의 바깥쪽에 걸면 끝이 난다. 3번 사진의 고정장치는 작년에 비해 좀더 발전된 형태로 부착이 되었는데, 말라뮤트에 적용된 시스템은 역시 최상급시스템인 '파워레이스 프로 소프트' 방식되겠다. 작년까지 적용되었던 '파워레이스 프로'방식과 뭐가 다른지 아래사진에서 보자.

1번 사진을 보면 끈을 건쪽의 톱니돌기가 위로 올라가 있음을 알수 있다. 이 고정장치의 안쪽에 스프링장치가 되어 있어서 당겼을 때 부드럽게 조여진다. 2번사진은 양쪽 끈을 모두 물린다음에 당긴 모습.

기존의 '파워레이스 프로' 방식은 이렇게 톱니돌기가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되어 있어서 끈을 조일때 뻑뻑한 감이 있었더랬었다.

착용감

일단 사람마다 발의 구조가 모두다 다르다. 때문에 부츠의 착용감은 지극히 주관적임을 먼저 정확히 한다. 다만 리뷰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라이너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하는 것과, 부츠의 형이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말라뮤트 부츠에 사용되는 라이너는 상당히 입체적인 FIT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커스텀핏'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열성형기계로 열성형을 하는 게 분명히 더 좋다. 사진으로 봐도 라이너 속의 폼이 상당히 두툼하게 들어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라이너가 무조건 두툼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적당히 푹신하면서도 힘의 전달시 손실이 거의 없는 형태가 가장 좋은 것이라 하겠다.

우측의 사진을 보면, 발목뒷부분 복숭아뼈 아랫쪽의 들뜨기 쉬운 곳을 잡아주는 형태가 있다. 처음 신게 되면 이 부분과 복숭아뼈가 살짝 마찰이 되는 보더도 있을 수 있지만 단단한 구조가 아니므로 금방 체형에 맞게 변형이 된다. 발등과 발목윗부분같이 끈을 조였을 때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부분은 겉마감재도 상당히 부드러온 재질로 되어 있어서 착용감이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스노보드부츠는 발에 딱맞는 것을 신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크면, 힘의 전달이 용이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작으면 라이딩시 발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때문에 작지도 크지도 않은, 발에 딱 맞는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때문에 일단 발에 맞는 부츠라고 할지라도 발뒤꿈치나 정강이, 종아리 뒷편은 항상 이너부츠에 쓸려서 라이딩후 부츠를 풀어보면 벌겋게 되어있곤 한다.

때문에 견고하면서도 푹신한 폼과 실제 신체에 맞닿아서 조여지는 부분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야 발을 보호함에 있어서 아주 좋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1번 사진에서처럼 일단 라이너의 끈을 조이고 난후 아웃터부츠에 달려있는 끈을 조이면, 라이너가 아웃터부츠의 뒤쪽에 정확히 밀착하게 된다. 이렇게 라이너가 뒤쪽에 밀착하게 되면, 이후 아웃터부츠의 끈을 조일때에도 더 정확히 더 견고히 조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다소 복잡하지만 이러한 섬세한 조임시스템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것이다. 참고로 이 밴드의 끝은 벨크로로 되어 있으므로 라이너 측면에 붙여서 마감할 수 있다.

가 말라뮤트에 적용된 또다른 기술중 하나는 이너부츠와 바깥부츠의 밀착성을 위한 끄네끼 되겠다. 바깥부츠의 안쪽에 붙어있는 끈으로 화살표와 같이 돌려서 이너부츠에 붙여 버리면 된다. 물론, 끄네끼가 돌아가는 부분에는 벨크로로 마감이 되어 있다.

2번 사진은 아웃터부츠의 발등부분인데, 이 부분은 상당히 신축성이 좋은 스판의 소재로 되어 있어서 부츠를 벗을 때 혀부분을 앞으로 젖히기 편하다. 스판소재가 마감재로 되어 있으면 혀부분을 젖힐때 쉽게 젖힐수 있고, 평상시에는 잘 밀착해있게 되므로 전반적으로깔끔한 마무리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 부분 때문에 특별히 발이 편하거나 뭐 그런건 없다. 어차피 이것 안쪽에는 두터운 혀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말라뮤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본 교관은 왼쪽 사진의 구조를 꼽는다.

2년전에 처음 적용된 구조로 이후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구조는 부츠의 측면 강성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과거 이 부분의 적용으로 인해 말라뮤트는 '하드함의 정점'에 역시 또다시 한걸음 다가섰는데, 건물도 그러하듯 결국 힘을 받는 부분은 구조의 뼈대부분이다.

2년전만해도 다소 단순한 구조였다고 볼 수 있다. 즉 구조의 핵심은 적용했지만 섬세함이 조금 떨어졌었다고나 할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살짝 아쉬웠다고나 할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난시즌을 거치고 올 시즌으로 다다르면서 아웃터부츠의 구조는 상당히 섬세해졌음을 알 수 있다. 말라뮤트는 기본적으로 피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부드러운 가죽(과거의 구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을 사용하고 뼈대가 되는 부분을 이렇게 마감함으로써 부드러움과 동시에 단단함을 노리고 있다.

여하튼 이 대들보로 인해 말라뮤트는 좌우로 전달되는 힘을 손실없이 보다 잘 전달받게 되었다. 특히 복숭아뼈가 닿는 부분(사진의 굵은 화살표)을 꺽어서 훨씬 더 단단한 구조를 형성했다.

기타

지금까지 대표적으로 사용된 기능들을 잘 추스려 봤다. 하지만, 말라뮤트에는 이것 이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다. 그럼 간단히 한번 쭈욱 보도록 하시자. 물론 아래의 기능들은 대표적인 기능이라기보다는 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편하고 뭐 그런 것들이다.

말라뮤트의 발 뒤꿈치는 이렇게 되어 있다. 부츠의 바닥부분이 마치 꼬리처럼 위쪽까지 연결되어 올라와 있고, 서너개의 톱니가 형성되어 있다.

이 것은 자사의 바인딩과 보다 좋은 밀착성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개발이 된 것이다.

사진의 동그라미부분은 바닥과 뒷꿈치 그리고 앞의 코부분에 표시되어 있는데, 바인딩에도 동일한 표시가 있다. 이 표시가 있는 이유는 부츠를 신고 바인딩에 댔을 때 이 표시를 일치시켜서 보다 밀착성을 높이는 것이다.

말라뮤트의 상표딱지다. 맨 위쪽은 이 부츠에 사용된 fitting system 이 적혀 있는 데,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풀커스텀프로'는 말라뮤트에만 적용된 최상급 시스템이다.

두 번째로는 제품명 되겠다. 말라뮤트는 2가지 색상이 있는데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플랙라벨이다. 세 번째로는 사이즈로 미국, 유럽, 영국, 그리고 아시아에서 사용하는 단위로 표시가 되어 있다.

그리고 왼쪽에는 제조국이다. 살로몬의 말라뮤트는 중국현지공장에서 생산이 된다.

부츠의 앞 코부분이다. 코부분은 별다른 장식없이 다소 투박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단단하게 마감되어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을 지키는(?) 아주 유용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재질은 가죽이며, 전체적으로 두 번 박음질로 단단하게 처리되어 있다.

노란색의 살로몬 마크가 검은색의 가죽과 다소 잘 어울리는 편이다.

바깥부츠의 측면 중 바깥쪽면이다.

가죽부분에 살짝 음각으로 ' BLK LABLE' 라고 적혀 있다. (흰색이 섞인 다른 버전에는 이런 음각이 없다.)

글자가 나름 엘레강스(?) 한 느낌으로 실제로 보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글자위의 금속라벨은 아랫쪽에서 다시 설명토록 한다.

바깥부츠의 발등부분.

스판소재로 되어 있다고 앞서 말했지만, 여기서 볼 것은 그 부분이 아니다.

끈이 연결되는 고리를 덮고 있는 가죽인데, 고리를 감추어주기 때문에 고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해준다.

대체적으로 살로몬의 장비들은 고가형 장비들중에서는 상당히 강한 내구성으로 유명한데, 그 내구성은 바로 이런 세세한 부분들로부터 이루어진다.

바깥부츠의 끈을 잡아당기는 손잡이다. 손잡이가 상당히 두툼해서 끈을 조일 때에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가락이 맞닿는 부분을 고무재질로 만들었고 돌기를 만들어서 당기다가 손에서 미끄러지는 상황을 없앴다.

손에 익숙해지면 상당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역시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다.

앞서 설명한, 라이너부츠의 측면강성을 강화하기 위한 플라스틱 보형물이다. 라이너의 안쪽과 바깥쪽 측면에 각각 삽입하게 되어 있다.

이 보형물이 라이더에게 주는 만족감이 얼마나 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어쨌든 라이더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오키?

라이너부츠에 달려있는 끈이다.

끈은 가죽을 한번 접어서 박음질하여 상당히 도톰하게 처리되어 있다. 뒤쪽을 그냥 두지 않고 사용된 피팅시스템의 로고를 음각으로 찍은뒤 옐로우 페인팅을 하여 나름 포인트를 주었다.

블랙과 옐로우는 디자인에서도 궁합이 좋은 색깔로 개인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부츠의 발등윗부분이다. 이 부분은 바인딩의 토우스트랩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이다.

PVC 재질로 되어 있어서 토우스트랩을 조였을 때 밀착성이 좋게 도와준다.

또한, 토우스트랩으로 인해 발등부분의 마감재가 (보통 가죽이나 천으로 되어 있다.) 까지거나 흠집이 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최근 몇 년동안 많은 부츠브랜드들이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작은 부분이지만 꽤 유용한 편이다.

말라뮤트의 곳곳에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그 중 금속재질로 된 포인트 부분이다.

색깔이 황동의 느낌이지만 정확한 재질은 잘 모르겠다. (뭐 정확한 재질을 구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잖냐? -_-;)

여하튼 이 역시 은근히 고급스럽게 잘 어울린다.

아웃터부츠의 안쪽측면이다.

가죽재질로 되어 있으며, 뽕뽕뽕~ 음각의 느낌을 주었지만 어떤 기능성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동일한 가죽부분에도 이런 음각의 디자인이라든지 이니셜을 글자로 새긴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루한 구석없이 부분부분의 표현이 꽤 재미있다.

흔히 이너부츠는 빨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빨아도 된다. 이 것은 이너부츠에 붙어있는 세탁탭이다. 이것만으로는 잘 모르겠다고? 알았다. 본 교관이 쉽게 설명해 주마.

맨 왼쪽에서부터.

1) 30도정도의 물로 손세탁하라는 것이다.
2) 염소계의 표백제를 사용하지 말라는 거다. 염소계가 뭐냐고? 락스다. 락스.
3) 건조시 기계를 사용해서 건조해도 된다는 거다. 탈수기가 아니라 건조기다. 오케?
4) 다림질 하지 말라는 거다. 이너부츠에 나 있는 매쉬 다 태우고 싶으면 다림질 해라. 혹시 이너부츠 쫙쫙 펴고 싶어도 마찬가지. 그 이외에는 다림질 절대금지!
5)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말라는 거다. 혹시 이거 보고 '햇볕에 말리지 말라는 거죠?' 라고 생각하진 않았겠지? (-_-;; 사실 본 교관은 글케 생각했었다. 첨에.. 쿨럭)

그리고 부츠의 무게.

255mm 사이즈 기준이며 사이즈가 크거나 작을 시 당연히 무게는 더 많이 혹은 더 작게 나간다. 장비의 경량화는 장비레포츠 산업의 가장 큰 화두이다. 물론 동일한 강도와 기능상에서의 경량화라야 그 의미가 있겠다.

살로몬부츠는 과거 꽤 무거운편에 속했는데, 최근들어서 경량화에 주력하고 있다. 2년전만하더라도 250mm가 1085g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꽤 많이 무게가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조만간 '꿈의 1000g 클럽' 에 들어갈날이 도래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말라뮤트는 살로몬의 해당사이즈 부츠들에 비해서 다소 경량화가 많이 이루어진 편에 속한다.

마무리 한판

예나 지금이나 살로몬 장비를 말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내구성이다. 살로몬의 장비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단단하고 견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동안 또하나 두드러진 것은 바로 '현실적인 소비자가격' 이라하겠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의 가격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100만원으로 표기했다가 75% 세일을 해서 35만원에 판매하나, 40만원으로 표기했다가 10%정도 세일을 해서 36만원에 판매하나 사실상 소비자가 실제로 받아들이는 가격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다소 기형적인 소비자가격 산출방식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현실적인 소비자가격은 소비자를 배려하고 건강한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살로몬이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중 하나는 상당히 '매니악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소 파워풀한 카빙을 즐기는 본 교관에게는 강성이 뛰어난 장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에서도 살로몬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것이 틀림없다.

참고로 과거에는 리뷰에서 장단점을 거론했다. 이유는 본 교의 장비리뷰는 철저히 리뷰어의 주관에 의한 판단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리뷰라는 것이 주관성이 가미되면 분명 좋지는 않다. 하지만, 줏대없는 객관성보다는 주관이 뚜렷한 주관성이 오히려 더 낫다. 또한 딴지의 스타일 자체가 '지조때로' 아니겠는가.

그러나 앞으로 쓰여질 보드장비 리뷰에서는 장단점을 잠시 빼기로 했다. 이유는 앞으로 사용기와 같은 실제 사용후기같은 것들이 쓰여질 예정으로, 이 때에 좀더 정확히 그리고 좀더 주관적으로 장단점을 독자제위 여러분들에게 피력하고자 함이시다. 자 그러한 의미에서 과거 사용되었던 장점과 단점 아이콘 이미지를 한번 보고 넘어가도록 하시자.

                    
본교는 본교 내부의 지조때로 규정에 의거, 장비의 장단점을 철저히 리뷰어의 내맘대로 기술하여 제작사들이 예상치 못한 헛점을 간파하여 가열찬 똥침을 찌름으로써 장비의 발전에 존나 공헌해 버리셨다.


언제나 다시 눈이 올까.. 슬퍼하며 시즌을 접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시즌이 눈앞에 다가와 버리고 말았다. 매년 그러했듯 몇몇 보드장은 다소 어설펐지만 어쨋든 개장을 하였고, 많은 보더들은 다시금 꿈만 같은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해한해 시즌이 지나갈수록 본 교관은 시즌을 대하는 설레임이 커져만 간다. 이제는 사그라들만도 하건만... 매년 가중되어가는 설레임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스노보드는 시대를 아우르는 하나의 아이콘이거나 한번의 유행으로 사라져 버리는 패션이 아니다. 스노보드는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삶의 일부다. 그래서 우리는 'IT is L.I.F.E.' 라고 한다.

이제 시작된 새로운 시즌, 앞으로 3~4개월동안 쉴새없이 달려야 한다. 그리고 올해가 지나면 내년, 그리고 내후년.. 우리가 살아숨쉬는 그 많을 날들에 스노보드는 우리의 일부가 되어갈 것이다. 때문에 본 교관은 이 글을 읽는 독자제위들에게 '스노보드라는 삶의 일부를 즐기는 것에는 첫 번째도 안전, 두 번째도 안전, 그리고 세 번째도 안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나 시즌 초반과 시즌 후반에 부상이 몰려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주고 싶다. 언제나 라이딩을 하기 전에 몸을 완전히 풀어주는 체조, 라이딩을 마치고 난 다음에 다시 몸을 풀어주는 체조. 잊지마시라~!


체조는 역시 뜀뛰기가 쵝오! 쭉뻗은 팔과 다리가 멋지다! 체조는 단체가 역시 제맛!

우리의 몸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함이시다. 자 그럼 생각난김에 체조한판? 오케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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