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부터 31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발리로 간다
이번여행은 출발부터 뭔가 좀 찜찜하다 일하는 사람을 못 구해서 가게도 문을 닫아놓고 가고
이제 막 시작할려는 캠핑 시즌을 뒤에 남겨두고 가족들을 다 남겨두고 가는 일정이라 그런지 찝찝한 뭔가를 계속 가지고 간다
여행은 그전에 일정을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 일정도 없이 그냥 비행기표에 호텔하나 덜렁 예약하고
가방도 백팩 수준의 작은 가방 하나만 가져간다
일단 여행의 주목적은 발리꾸따해변에서의 서핑이고 2틀간은 혼자다 같이가는 동호회 동생은
비행기표가 틀리고 홍콩에서 하루 경유하고 오기 때문에 27일날 도착한다
후배는 그래도 나보다 비행기표가 비싸다 으하하하하하하하
나는 가루다항공 초특가 이벤트로 30만원에 18만원(유류대)으로 발권했다
출발 전날 가방을 챙기는데 뭘 가져가야 할지 계속 넣었다 뺏다 ' 가긴 가는거 맞나?'를 반복했다
비행기는 25일 오전 11시인데 하루전 서울에서 거래처 수주회가 있어 먼저 올라가게 되었다
수주회 갔다가 친구집에서 하루 자고 공항버스를 타야 되는 일정이라 기차도 1시18분으로 예약
오전에 집에서 할일이 없어서 빈둥빈둥 안절부절 하다가 발리관련 카페에서 검색하는 중
나랑 일정이 똑같은 호주 남자애하나 그리고 동갑인 부부 한팀이 연락이 닿아서 카톡으로 뭐 발리에서 만나서 술한잔 하자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내려야할 동대구역을 지나쳐 아양교역까지나 왔다 ㅡㅜ
인터넷 어디에서 가야할 역 지나치면 문 넘지 말고 그냥 찍고 나오라고 같은 역에서 동시간때 찍히는건
요금 안나간다 소릴 들었는데
개뿔!!!
정확하게 돈 빠져 나간다 ㅡㅜ
항상 해외 여행 갈때마다 여권을 안 가지고 공항하는 불안증세를 보인다 뭘 안가져온 듯한 찜찜함
뭐지 뭐지? 뭘 안가져왔지?
계속 고민했는데 검정색 래쉬가드랑 서핑바지를 안 가져왔다
뭐 이정도야 양호한데 제발 이게 끝이길 기원해야지
카톡으로 연락된 나랑 동갑인 부부한팀이랑 이야기 하다가 자기도 서핑 강습을 신청 했다는데
강사가 로컬이란다
어? 정말
근데 나랑 같은 사람이다 W로 시작하는 강사
뭐 이야기 하다가 강습료 말이 나왔는데 2명이서 3일 초보강습인데 하루에 2만원도 안된다
으으으으응?
나는 한달전쯤에 간 서핑동호회 동기가 45불이라길래 그냥 그런갑다하고 금액 디씨나 이런건 이야기도 안했는데
나보다 반값이다
으으으으으ㅡ으응?
일단 고민하다가 뭐 안되도 함 찍러나 보까? 하는 심리로 카톡을 보냈다 귀여운 이모티콘 막 써가면서
아주 친절하게 되지도 않는 영어로 ㅋ
"뭐 하나 부탁 좀 해도 되나? "
"응 말해"
"나 강습을 3일간 받고 싶은데 금액이 좀 부담스럽다 혹시 좀 디스카운드 되나"
여기까지 했어야 했다 근데 확실하게 일단 좀 싸게 던지고 안된다 하면 적당한 가격에 협상 하까 싶어서
마지막에 하나를 더 붙였다
"3일에 100불 하면 어때" (원래 하루에 45불에 2시간 강습이다)
여기까지는 카톡 확인했다는 숫자가 없어졌는데
어? 엉엉어어어어엉? 답장이 없다 ㅡㅜ
10분이 지났다 음..........
이모티콘 하나 더 날렸다 카톡의 메인 이모티콘에 부끄러움으로
10분이 지나도 확인을 안한다
망했다!!!!!
'아씨 마지막 글을 안 보냈어야 했어'
여행 일정이 또 이렇게 꼬이는 구나
가서 로컬강사를 구하고 렌탈을 하고 또 우째 해야 되지
좋은 로컬서핑 강사 하나 놓치고
가방을 작은거 들고와서 옷을 얇게 입고 왔더니 목이 아프다 감기초기 증세인가?
내일 타야할 공항버스 놓칠까 불안해 하고
아직 환전도 하나도 안해서공항에서 해야 되는 걱정을 하며
친구집에서 맥주한잔에 신의선물 7편과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요양원을 다시 보기로 보고 잤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버스 놓치는 사건이 안 생기길 바라며~
SEE YOU~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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